핵심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때로 무언가에 대해 이야기할 때 토론이나 논쟁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만나게 됩니다. 그럴 때 여러분은 어떤 논쟁을 하시나요? 종종 감정적인 토론으로 이어지거나 갈등이 생기고 갈등이 심화된 채로 대화가 끝나거나 하지 않으시나요? 격앙된 목소리가 오가고 서로의 붉어진 얼굴만을 기억한 채, 정작 무엇을 위해 이토록 열을 올렸는지조차 잊어버린 경험은 없는지요?

결국에는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마주한 문제, 그것은 마치 복잡하게 얽혀있는 실타래와 같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현상, 즉 눈에 보이는 실의 한 가닥만을 붙잡고 당기다 보면 오히려 엉킴은 더욱 심해질 뿐입니다.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는 엉킨 실 사이를 조심스레 살피며 근본적인 원인, 즉 문제의 핵심을 찾아야 합니다.

문제의 핵심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합니다. 마치 다면체의 보석과 같습니다. 어느 각도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 빛깔과 모양이 다르게 보입니다. 내가 바라보는 면만이 전부라고 믿는 순간, 우리는 전체를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다양한 시각을 이해하려는 노력, 이것이야말로 문제 해결의 첫걸음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그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어떤 경험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그러한 주장을 펼치는지 귀 기울여 들어야 합니다. 비록 내 생각과 다를지라도, 그 다름 속에서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고, 미처 깨닫지 못했던 진실의 조각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는 비로소 문제를 정확하게 정의할 수 있습니다.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 볼 때, 비로소 효과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감정에 휩쓸리거나 피상적인 현상에 매몰되지 않고, 인간의 이성과 합리성에 기반을 둔 냉철한 분석과 논리적인 접근만이 진정한 해결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인류의 발전은 바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루어져 왔습니다. 과거의 오류를 인정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 그것이 바로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하지만 어떤 집단의 발전은 그 집단을 구성하는 합리성의 100%가 아닐 수 있습니다. 목소리 큰 비이성적인 사람이나, 지금까지 내려온 전통을 가장한 악습이 문제의 본질을 가리고 있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변화는 두렵습니다. 익숙함은 편안합니다. 그렇기에 많은 이들이 불합리함을 알면서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데 주저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한 발전을 원한다면, 용기를 내야 합니다. 침묵을 깨고, “이것은 옳지 않다” 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관습과 전통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불합리, 다수의 목소리에 묻혀버린 소수의 외침, 이 모든 것에 귀를 기울이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결국, 핵심을 놓치지 않는 것, 다양한 시각을 이해하고, 진정한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용기 내어 행동하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가치이며, 인류가 더욱 발전된 미래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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